
몰딩 틈에서 물이 배어나오는 현상은 “물이 어디서 들어오고, 어디로 흘러가서, 어느 지점에서 새는가”를 역추적해야 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몰딩은 물길의 종착점인 경우가 많고, 실제 유입 지점은 창호, 외벽, 욕실, 배관, 상부 세대 등 전혀 다른 곳일 수 있습니다. 현장 점검을 많이 해온 입장에서, 처음부터 뜯고 재시공을 고민하시기보다 우선순위 점검을 잡아 차근차근 확인하시는 편이 비용, 공정, 하자 보수 측면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1) 먼저 “안전”과 “기록”부터 챙겨 주세요
물은 전기, 곰팡이, 마감재 손상을 동반합니다. 점검 전에 아래부터 하시면 좋습니다.
1-1. 전기 안전 확인
- 콘센트 주변, 스위치, 조명 라인 근처로 물이 번졌다면 차단기부터 확인해 주세요.
- 누전 차단기가 내려가거나, 벽에서 ‘지직’ 소리가 나면 현장 작업은 중단하시고 전기 기사 호출이 안전합니다.
1-2. 사진·시간 기록
- 물이 나온 시간, 비가 왔는지, 샤워·세탁·설거지를 했는지, 난방 가동 여부를 메모해 주세요.
- 휴대폰으로 몰딩 틈, 벽지 들뜸, 바닥 변색, 창호 하부, 실리콘 균열을 근접 사진으로 남기시면 이후 진단 보고서 작성이나 하자 보수 협의에 도움이 됩니다.
“물길은 늘 가장 약한 틈으로 나옵니다. 보이는 곳을 고치기 전에, 들어오는 곳을 찾아야 합니다.”
2) 가장 먼저 확인할 곳: “비·바람”과 연동되는지 체크하세요
몰딩 누수 점검에서 1순위는 외부 유입(우수)인지, 내부 유입(배관·욕실·기기)인지 가르는 것입니다. 이 구분만 잘해도 탐지 장비, 공정 선택, 자재 선택이 크게 달라집니다.
2-1. 비 오는 날/비 온 다음날에만 젖나요?
- 비가 오면 나타나고, 맑은 날에는 멈추면 외벽, 창호, 발코니, 상부 슬라브 쪽을 먼저 봅니다.
- 비와 무관하게 늘 축축하거나 사용량(샤워, 세탁)에 따라 변하면 욕실 방수, 배수, 급·배수관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2-2. 바람이 강한 날 더 심해지나요?
- 바람이 강할 때 창 주변, 코너 벽, 천장 몰딩에서 더 잘 보이면 창호 코킹, 외벽 크랙, 조인트 실란트 열화가 의심됩니다.
- 창호 시공 공정에서 코킹 작업이 얇거나, 실리콘이 수축·균열된 경우가 많습니다.
3) “몰딩 위치”에 따라 점검 순서가 달라집니다
물이 보이는 몰딩이 어디인지가 힌트입니다. 현장 방문 점검 시에도 저는 몰딩 위치부터 지도처럼 그려 봅니다.
3-1. 창문 주변 몰딩(창틀 상부/측면/하부)에서 물이 나오면
1) 창호 하부 레일, 배수홀(드레인) 막힘부터 확인합니다.
- 창호 레일에 먼지, 실리콘 찌꺼기, 도장 분진이 쌓이면 배수가 못 빠지고 실내로 넘칩니다.
- 간단 점검: 레일에 물을 조금 흘려보내 배수홀로 빠지는지 확인합니다(타월 깔고 소량만).
2) 창틀과 벽체 접합부 코킹(실리콘/실란트) 균열 확인
- 코킹 라인이 끊기거나 들뜸이 있으면 우수가 모서리로 타고 들어옵니다.
- 코킹 작업은 재료만 바꿔 바르는 문제가 아니라, 기존 제거, 프라이머, 백업재, 비드 형성, 양생 관리까지 공정 품질이 중요합니다.
3) 외벽 크랙(미세 균열) + 창 주변 줄눈 손상 확인
- 외벽 도장면의 헤어라인 크랙, 조적 줄눈 탈락, 패널 조인트 열화는 빗물이 벽체 내부로 스며들게 합니다.
- 이런 경우 실내에서는 창 주변 몰딩이나 걸레받이에서 물이 보일 수 있습니다.
3-2. 욕실과 맞닿은 벽(거실/방 쪽 몰딩)에서 물이 나오면
1) 욕실 실리콘, 줄눈, 코너부 균열 점검
- 샤워부스 하부, 욕조 테두리, 세면대 하부 코킹이 들뜨면 물이 바닥 방수층 아래로 스며듭니다.
2) 바닥 타일 줄눈·바닥구배·배수 상태 점검
- 물이 고이는 구배면 방수층에 부담이 커지고, 문턱·벽체 하부로 번집니다.
- 배수구 트랩, 유가, 바닥 배수의 막힘도 같이 봐야 합니다.
3) 급수관/온수관 누수 가능성 확인
- 비와 무관하게 축축함이 지속되고, 난방·온수 사용량에 따라 변화하면 배관 압력 테스트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이때는 누수 탐지 기사, 배관 기술자, 설비 공사 담당의 진단이 정확합니다.
3-3. 천장 몰딩(상부)에서 물이 나오면
1) 윗집(상부 세대) 사용 패턴 연동 확인
- 윗집 세탁기 배수, 욕실 사용, 베란다 청소와 시간대가 맞물리면 상부 누수 가능성이 큽니다.
- 관리사무소가 있는 공동주택이라면 관리 규약에 따라 공용부/전유부 구분도 함께 확인합니다.
2) 실외기실·발코니 상부 슬라브, 외벽 접합부 점검
- 우수 유입은 천장 코너에서 먼저 보이기도 합니다.
- 외벽 도장, 방수층, 조인트 실란트 상태를 종합 확인해야 합니다.
4) “간단 자가 점검”으로 원인을 좁히는 방법
전문 장비가 없어도, 무리 없는 범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점검이 있습니다. 다만 과한 물 사용, 무리한 해체, 임의 배관 분해는 2차 손상을 만들 수 있어 권하지 않습니다.
4-1. 휴지·키친타월로 물길 추적
- 몰딩 틈 주변, 벽지 경계, 창 하부, 걸레받이 모서리에 타월을 대고 젖는 방향을 보시면 물길을 좁힐 수 있습니다.
4-2. 습도와 결로 가능성 확인
- 겨울철 난방 가동 중, 창 주변 몰딩이 젖고 물방울이 맺히면 결로수일 수도 있습니다.
- 결로는 ‘새는 물’이 아니라 ‘응결된 물’이어서 접근이 다릅니다(환기, 단열, 기밀 보강, 실내 습도 관리).
- 결로인지 누수인지 애매하면 수분계 측정, 열화상 카메라 진단을 병행하면 판단이 빨라집니다.
4-3. “소량 물 테스트”는 조건을 걸어 진행
- 창호 배수 테스트: 레일에 소량의 물을 흘려 배수홀로 빠지는지 확인
- 욕실 테스트: 샤워기 물을 벽에 직접 오래 쏘지 말고, 바닥에 짧게 흘려 배수 상태 확인
- 테스트 후에는 건조 시간과 재발 여부를 기록해 두시면 점검 보고서에 설득력이 생깁니다.
5) 현장에서 자주 보는 원인 TOP과 “첫 점검 포인트” 정리 표
아래 표는 몰딩 틈 누수에서 자주 만나는 원인과, 제가 현장 진단 순서로 자주 쓰는 체크 포인트입니다.
| 보이는 증상 | 유력 원인 | 첫 점검 포인트 | 권장 조치(정보) |
|---|---|---|---|
| 비 온 뒤 창 주변 몰딩이 젖음 | 창호 배수 불량, 코킹 열화 | 창호 레일·배수홀, 창틀 코킹 균열 | 레일 청소, 배수홀 확인, 코킹 재시공 여부 검토 |
| 욕실 맞은편 방 걸레받이·몰딩 젖음 | 욕실 방수층 문제, 코너부 누수 | 욕실 실리콘, 줄눈 탈락, 유가 주변 | 실리콘 보수 범위 판단, 방수층 점검 필요성 평가 |
| 천장 몰딩에서 물방울 | 상부 세대 누수, 외벽 상부 유입 | 윗집 사용 패턴, 상부 슬라브·코너 | 관리사무소 협의, 누수 탐지 및 원인 구분 |
| 맑은 날에도 축축하고 냄새 | 배관 미세 누수, 결로·곰팡이 | 수분 분포, 온수·난방 사용 연동 | 배관 압력 테스트, 단열/환기 점검 병행 |
| 몰딩 주변 벽지 들뜸·변색 | 장시간 스며듦, 마감재 흡수 | 벽체 하부, 코너, 걸레받이 | 건조 후 보수, 재발 방지 원인 해결 우선 |
6) “바로 뜯는 보수”가 위험한 이유
몰딩은 마감재라서 해체가 쉽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몰딩을 먼저 뜯었다가 공정이 꼬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6-1. 원인 미확정 상태에서 재시공하면 재발합니다
- 코킹만 다시 했는데 비 오면 다시 젖는다
- 줄눈만 보수했는데 옆 벽체에서 다시 올라온다
- 도배만 새로 했는데 내부가 마르지 않아 곰팡이가 재발한다
이런 흐름은 하자 보수 비용, 노무비, 자재비, 방문 비용이 반복되는 구조입니다. 진단이 먼저이고, 공정은 나중입니다.
6-2. 젖은 상태에서 덮으면 곰팡이·냄새가 남습니다
- 석고보드, 목재 몰딩, MDF 몰딩, 접착제는 수분에 약합니다.
- 건조가 충분하지 않으면 곰팡이 포자, 냄새, 변색이 남을 수 있습니다.
- 현장에서는 송풍기, 제습기, 건조 기간을 잡고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7) 전문 점검을 부르는 게 좋은 신호들
정보 차원에서 말씀드리면, 아래 조건에서는 경험 있는 누수 탐지 기사나 설비 공사 기술자, 방수 공사 담당의 진단이 효율적입니다.
7-1. 반복 재발
- 닦아도 다시 올라오고, 도배·몰딩 보수 뒤에도 재발하면 원인 지점이 다른 곳일 확률이 큽니다.
7-2. 범위가 넓거나 층간 이슈가 의심
- 천장 몰딩, 상부 코너, 전등 주변으로 퍼지면 전기 안전과 층간 협의가 같이 필요합니다.
7-3. 배관 가능성이 높을 때
- 온수 사용량, 난방 가동, 세탁·설거지 시간과 맞물리면 배관 점검이 빠릅니다.
- 이때는 압력 테스트, 청음, 열화상, 수분계 측정 같은 진단 방식이 쓰입니다.
“현장에서 비용을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재료를 아끼는 게 아니라 재방문을 줄이는 것입니다.”
8) 재발을 줄이는 생활 점검 포인트
원인 보수와 별개로, 몰딩 틈 물 문제를 키우지 않으려면 생활 점검도 도움이 됩니다.
8-1. 창호 관리
- 창 레일 주기 청소(먼지, 머리카락, 도장 분진 제거)
- 배수홀 막힘 방지
- 결로 시즌에는 짧은 환기, 실내 습도 과상승 방지
8-2. 욕실 관리
- 실리콘 들뜸이 보이면 물이 스며들기 전에 보수 검토
- 유가 주변 머리카락·비누 찌꺼기 제거
- 샤워 후 바닥 물기 정리(바닥 고임을 줄이면 방수층 부담도 줄어듭니다)
8-3. 장기 공실·환기 부족 주의
- 사람 출입이 적고 환기가 부족하면 결로·곰팡이로 “누수처럼 보이는 물”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냄새와 함께 나타난다면 결로 가능성도 같이 보셔야 합니다.
9) 점검 순서 한 장 요약
정리해 드리면, 몰딩 틈에서 물이 배어나올 때는 아래 순서가 가장 빠릅니다.
- 안전(전기) 확인 + 사진·시간 기록
- 비 연동 여부로 외부 유입/내부 유입 큰 가지 분류
- 몰딩 위치로 유력 구간 추정(창 주변 / 욕실 맞은편 / 천장)
- 레일·배수홀·코킹·줄눈·유가·배관 사용 패턴 등 첫 점검 포인트 확인
- 필요 시 누수 탐지, 압력 테스트, 수분계 측정 같은 진단 절차로 확정
- 확정된 원인에 맞춰 방수 공정, 코킹 공정, 설비 공정, 마감 공정 순으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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