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수탐지 했는데도 못 찾는 경우가 있을까?

 

누수탐지 했는데도 못 찾는 경우가 있을까요?

누수탐지 했는데도 못 찾는 경우가 있을까요? 현장에서 자주 만나는 “안 잡히는 누수”의 이유와 대응법

누수탐지를 진행했는데 원인을 못 찾았다고 들으시면, 마음이 먼저 답답해지실 수 있습니다. “장비까지 썼는데 왜 못 찾지요?”라는 질문도 자연스럽습니다. 현장 점검을 오래 해 온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누수탐지를 했는데도 누수 위치가 바로 특정되지 않는 경우는 실제로 있습니다. 다만 “못 찾는다”는 말 안에는 여러 상황이 섞여 있고, 그 상황을 분리해서 접근하면 해결 확률이 크게 올라갑니다.

01“못 찾았다”는 말의 의미부터 정리해 보셔야 합니다

현장에서 “못 찾았다”는 표현은 대체로 다음 중 하나를 뜻합니다.

  • 누수 지점을 특정하지 못했다
  • 누수 경로(물이 이동하는 길)를 특정하지 못했다
  • 누수 원인(급수, 난방, 배수, 방수, 외부 유입 등)을 확정하지 못했다
  • 점검 당시에는 누수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신호가 약했다

즉, 점검 결과가 “0”이 아니라 “확정까지는 부족”인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재방문 점검, 시간대 변경, 구역 분리 테스트, 추가 계측을 통해 답이 나오는 일이 많습니다.

“누수는 물이 새는 자리보다, 물이 ‘도착한 자리’에서 먼저 보입니다.
보이는 곳과 새는 곳이 다른 게 흔한 이유입니다.”

02누수탐지로도 바로 못 잡는 대표 상황 10가지

① 누수가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샤워할 때만 젖거나, 난방 가동 시간에만 습기가 올라오거나, 세탁기 배수 때만 물자국이 생기는 형태가 있습니다. 이런 누수는 점검 방문 시간에 증상이 꺼져 있으면 음향, 열화상, 수분 반응이 약해집니다. 이럴 땐 상담 단계에서 사용 패턴(샤워 시간, 난방 시간, 세탁 시간, 보일러 가동 시간)을 자세히 정리해 주시면 점검 일정 조율과 구역 테스트가 쉬워집니다.

② 물이 ‘이동’해서 다른 곳에 나타나는 경우

슬래브(바닥 콘크리트), 벽체, 단열층, 미장층, 타일 접착층 사이로 물이 옆으로 이동하면, 젖는 지점은 출발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이때 “표면 신호”보다 “구역 분리”와 “압력 변화”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③ 난방 배관, 급수 배관, 배수 라인이 ‘겹치는’ 구조

아파트, 빌라, 상가 등은 바닥 속에 난방 배관이 촘촘하고, 벽 속 급수 라인, 천장 속 배수 라인이 교차합니다. 열화상 화면이 복잡하고, 음향 신호가 여러 라인에서 잡히면 한 번 방문 점검으로 확정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때는 구역별 밸브 차단, 계량기 관찰, 압력 게이지 기록이 유효합니다.

④ 결로(응결)인데 누수로 착각하는 경우

겨울철 외벽, 코너, 창가, 붙박이장 뒤쪽, 세탁실 벽면에서 자주 생깁니다. 수분계 수치가 높게 나오더라도, 배관 누수와 결로는 대응이 완전히 다릅니다. 결로는 시간대(야간, 새벽), 환기, 실내 습도, 단열 상태와 강하게 연동됩니다. 점검 기사님이 “누수 신호가 약하다”라고 말할 때, 결로 가능성도 함께 검토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⑤ 방수층 손상(욕실, 베란다, 옥상)인데 배관 탐지만 한 경우

욕실 바닥, 젖은 줄눈, 문틀 하부, 베란다 배수 주변은 방수층/실리콘/줄눈 문제일 수 있습니다. 배관 탐지 장비 위주로만 보면 방수 문제는 확정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물 채움 테스트, 배수구 막음 테스트, 실리콘 상태 점검, 바닥 경사 확인 같은 시공 점검이 같이 가야 합니다.

⑥ 윗집·옆집·공용부에서 넘어오는 외부 유입

윗집 배수, 에어컨 드레인, 세탁기 배수, 공용부 배관, 옥상 배수 문제는 “내 집에서 새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현장 단독 점검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관리사무소 협조, 상하층 방문 확인, 공용부 점검 요청 같은 행정 절차가 필요해집니다.

⑦ 미세 누수(핀홀)로 신호가 약한 경우

배관의 아주 작은 핀홀은 압력 저하가 크지 않고, 물이 아주 조금씩 스며들어 음향이 또렷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장비만 믿기보다, 압력 기록을 길게 잡고(시간 경과 관찰), 계량기 미세 회전, 보일러 보충수 빈도, 습윤 면적 변화를 함께 봅니다.

⑧ 누수가 ‘두 군데 이상’ 동시에 있는 경우

한 곳을 의심하고 추적했는데, 실제로는 욕실 방수 + 세탁실 급수 연결부 + 난방 라인처럼 복합일 때가 있습니다. 이 경우 1차 방문 점검 결과가 “애매”로 남는 일이 있습니다. 재방문 시에는 구역을 더 잘게 나누는 방식이 유리합니다.

⑨ 소음 환경이 나빠서 음향 탐지가 흔들리는 경우

도로 소음, 엘리베이터, 기계실, 상가 냉장고, 펌프, 환풍기, 사람 발걸음이 많은 시간대에는 음향 신호가 묻힙니다. 그래서 어떤 현장에서는 야간 점검이나 조용한 시간대 방문이 더 정확합니다. 일정 조율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⑩ 구조물 내부(매립, 단열재, 석고보드)에서 표면 반응이 늦게 나오는 경우

천장 텍스 안쪽, 석고보드 내부, 단열재 사이로 물이 고이면, 겉으로 번지는 속도가 다릅니다. 표면 수분값만으로는 “지점 확정”이 어렵고, 관찰 기간과 점검 포인트가 늘어납니다.

03누수탐지 결과가 애매할 때, 현장에서 실제로 쓰는 접근 순서

아래 순서는 누수탐지 기사, 설비 기사, 방수 시공 담당자가 함께 쓰는 “정리 방식”에 가깝습니다. 한 번에 끝내려는 마음보다, 원인 범위를 빠르게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1단계: 누수 종류를 먼저 나눕니다

  • 급수(냉수/온수) 가능성
  • 난방(온수 순환) 가능성
  • 배수(세탁기, 싱크, 욕실, 우수) 가능성
  • 방수(욕실/베란다/옥상) 가능성
  • 외부 유입(상하층/공용부) 가능성

이 분류가 되면 점검 방법이 달라지고, 방문 점검 시간이 줄어듭니다.

2단계: 구역 분리와 차단 테스트를 합니다

밸브 차단, 계량기 확인, 보일러 보충수 확인, 시간 경과 관찰 같은 방식입니다. “어느 구역에서만 변화가 생기는지”가 잡히면, 장비 신호가 약해도 확정이 가까워집니다.

3단계: 기록이 답을 만듭니다

현장에서는 기록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상담 접수 단계부터 아래를 남기면, 재방문 점검 때 확도가 올라갑니다.

  • 젖는 시간(아침/밤/샤워 후/난방 가동 후)
  • 젖는 범위(처음 위치, 확산 방향)
  • 냄새(곰팡이 냄새, 하수 냄새)
  • 계량기 변화(모든 수전 잠근 상태에서 미세 회전 여부)
  • 보일러 압력/보충수 빈도
“장비는 순간을 읽고, 기록은 흐름을 읽습니다.
흐름이 잡히면 위치는 따라옵니다.”

04집에서 해볼 수 있는 ‘안전한 확인’과 주의점

여기서는 위험하거나 무리한 작업은 빼고, 거주자분이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수준만 안내드립니다.

계량기 관찰

모든 수도꼭지, 변기 물탱크 보충, 정수기, 보일러 보충수, 세탁기 급수까지 “사용 중”이 아닌 상태로 만든 뒤 계량기를 봅니다. 미세하게라도 계속 움직이면 급수 계통 가능성이 생깁니다.

시간대별 사진 기록

젖는 벽지, 걸레받이, 천장 얼룩을 같은 각도에서 찍어 두시면 점검 기사님이 경로 추정에 도움을 받습니다.

욕실/세탁실 사용 패턴 분리

샤워를 하지 않은 날, 세탁을 하지 않은 날의 변화도 기록하시면 “간헐”의 규칙이 잡힙니다.

주의하실 점

  • 전기 콘센트 주변 젖음은 감전 위험이 있어 차단기 확인이 우선입니다.
  • 무리한 타일 철거, 임의 배관 분해는 2차 피해를 만들 수 있습니다.
  • 천장 내부 누수 의심 시, 석고보드 처짐이나 물고임이 보이면 낙하 위험이 있습니다.

05점검 의뢰를 다시 할 때 도움이 되는 요청 방식

재점검 요청은 “다시 와 주세요”보다, 현장 쪽에서 움직이기 쉬운 정보가 함께 가는 편이 좋습니다. 상담, 접수, 일정 조율, 방문 점검이 매끄럽게 이어집니다.

요청에 담기면 좋은 문장 예시

  • “샤워한 날 밤에만 문틀 아래가 젖습니다. 낮에는 마릅니다.”
  • “난방 켠 다음날 아침에 거실 걸레받이 쪽이 더 진해집니다.”
  • “세탁기 돌린 날에만 세탁실 벽지가 젖고, 하수 냄새가 납니다.”
  • “계량기는 전부 잠갔는데 아주 천천히 돌아갑니다.”

이런 정보는 현장 점검에서 장비 선택과 점검 동선에 바로 반영됩니다.

06한눈에 보는 “못 찾는 상황” 정리표

아래 표는 상담 단계에서 자주 쓰는 정리 방식입니다. 스스로 체크해 보셔도 좋고, 방문 점검 기사님께 전달하셔도 좋습니다.

상황 왜 확정이 늦어지나요 도움 되는 확인 포인트
간헐 누수 점검 시간에 증상이 꺼져 신호가 약함 사용 시간 기록, 젖음 발생 시간대 메모
물 이동(경로가 김) 젖는 곳과 새는 곳이 다름 확산 방향 사진, 얼룩 변화 비교
결로 의심 배관 누수와 반응이 비슷해 혼동 환기/습도/기온 변화와 연동 여부
방수 문제 배관 탐지로는 방수층 결함이 바로 안 잡힘 물 채움 테스트, 줄눈/실리콘 상태
외부 유입 내부 배관 점검만으로는 범위가 부족 상하층 확인, 공용부 점검 요청
미세 핀홀 압력 변화가 작고 음향이 약함 장시간 압력 기록, 계량기 미세 회전

07“못 찾았다” 다음에 진짜로 중요한 것

누수탐지에서 한 번에 확정이 안 되는 날이 있다고 해서, 점검이 의미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1차 방문 점검에서 얻는 값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급수 가능성 낮음”, “난방 쪽 신호 우세”, “욕실 사용과 연동”, “천장 방향 경로 의심”처럼 가능성을 줄이는 정보가 쌓입니다. 그 다음 단계에서 상담, 접수, 재방문, 추가 계측, 구역 분리 테스트, 시공 점검(방수/배수/연결부)을 묶으면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를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누수는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지출이 늘어납니다. 반대로, 사용 패턴 기록과 사진 기록만 잘 해도 점검 기사님이 현장에서 판단할 재료가 늘어납니다. 방문 점검이 “찍기”가 아니라 “추적”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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