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확인하실 것: “실사용”인지 “청구 방식”인지 구분하기
집을 비우셨는데도 수도요금이 꾸준히 나오면 마음이 급해지실 수밖에 없습니다. “혹시 누수인가요?”라는 질문을 현장에서 정말 자주 받습니다. 다만 요금이 나온다고 해서 무조건 누수라고 단정하긴 어렵고, 검침 방식, 잔수 사용, 설비 부품의 미세 누설, 공동배관 영향처럼 다른 원인도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누수탐지·배관수리 현장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집을 비운 상황에서 요금이 나오는 대표 원인과 확인 순서를 차근차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기본요금과 하수도요금은 사용량이 0이어도 나올 수 있습니다
수도요금 고지서에는 보통 기본요금, 상수도요금, 하수도요금, 물이용부담금 같은 항목이 함께 묶여 있습니다. 사용량이 거의 없더라도 기본요금이 존재하면 “계속 나오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공동주택은 관리사무소 정산 방식(세대계량기, 단지 메인계량기, 공용수도)이 섞여 청구되는 구조도 있어요.
추정검침이나 정산 반영도 흔합니다
검침원이 출입하지 못했거나 계량기 확인이 어려운 달에는 추정검침으로 청구되었다가, 다음 달 실제 검침값으로 정산이 붙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비웠는데 더 나왔다”라고 느끼시기 쉽습니다.
“요금이 나온다”와 “계량기가 돈다”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
고지서의 사용량(㎥)이 실제로 증가했는지부터 확인하시면 불안이 크게 줄어듭니다.
누수 가능성을 가장 빠르게 가르는 핵심: 수도계량기 움직임 테스트
집을 비운 동안 누수인지 확인할 때, 현장에서는 수도계량기 테스트가 1순위입니다. 계량기 숫자(검침값)만 보지 마시고, 계량기 안쪽의 작은 회전부(별 모양, 원판, 삼각 표시 등 “미세유량 표시부”) 움직임을 같이 보시는 게 포인트입니다.
1단계: 집 안에서 물 사용을 “완전히” 끊으셨는지 확인
아래 기기들은 사람 없이도 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양변기 물탱크(볼탑, 플로트, 고무패킹, 오버플로우관)
- 보일러 보충수(급수밸브, 안전밸브, 감압밸브, 체크밸브)
- 정수기 직결배관(밸브, 피팅, 튜브, 커넥터)
- 식기세척기·세탁기 급수호스(커플링, 니플, 패킹)
- 냉장고 제빙기 급수라인
- 자동청소 기능이 있는 수전, 비데 급수, 샤워기 혼합수전
수전(싱크대 수전, 세면대 수전, 샤워 수전)을 잠그는 것만으로는 “완전 차단”이 아닐 수 있습니다. 밸브, 분배기, 연결호스, 나사 체결부, 유니온, 엘보, 티, 소켓, 플렉시블호스 같은 연결 부위에서 미세 누설이 생기기도 합니다.
2단계: 메인밸브(원수밸브)를 잠그고 계량기를 보세요
세대 내 메인밸브(원수밸브, 주차단밸브)를 잠갔는데도 계량기가 돈다면, 계량기 앞쪽(공급측) 문제 가능성을 의심합니다. 예를 들어 계량기 자체 불량, 역지변(체크밸브) 상태, 공용배관 영향, 압력 변동에 따른 미세 회전 등이 포함됩니다.
반대로 메인밸브를 열어둔 상태에서 계량기 미세유량 표시부가 계속 돌면, 세대 내부 배관(수도배관, 온수배관, 보일러배관) 또는 기기 쪽 누설 가능성이 커집니다.
3단계: “정지 테스트”를 10~20분 단위로 하시면 더 정확합니다
현장에서는 계량기 숫자를 사진으로 남기고 10~20분 후 다시 확인합니다. 짧은 시간에도 미세유량 표시부가 지속 회전하거나 숫자가 누적되면, 물이 어디론가 빠져나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집을 비우는데도 물이 새는 대표 지점 7가지
아래는 누수탐지·설비수리 현장에서 가장 자주 잡히는 지점들입니다. 각각의 부품 이름을 아시면 점검과 설명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1) 양변기 물탱크 누설: 볼탑·플로트·고무패킹 문제
집을 비우실 때도 양변기는 조용히 물을 흘릴 수 있습니다. 탱크 내부 부품(볼탑, 플로트, 필밸브, 플래퍼, 고무패킹, 오버플로우관)이 닳거나 이물질이 끼면, 물이 변기 안으로 “가늘게” 계속 흘러갑니다.
확인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변기 물탱크 뚜껑을 열어 수면이 오버플로우관 근처까지 높아져 있는지, 물이 계속 보충되는지 보시면 됩니다. 색소 테스트(식용색소를 탱크에 떨어뜨리고 변기 물이 변색되는지 확인)도 실무에서 자주 쓰는 방법입니다.
2) 싱크대·세면대·샤워기 수전: 카트리지, 패킹, 연결호스
혼합수전 카트리지(세라믹 디스크), 패킹, 고무링이 마모되면 “한 방울”이지만 장시간 누적됩니다.
싱크대 하부장 안쪽에는 앵글밸브, 연결호스, T피팅, 정수기 분기밸브, 수도꼭지 체결너트가 모여 있어 누수 포인트가 많습니다. 물자국, 곰팡이, 바닥판 부풀음, 냄새가 힌트가 됩니다.
3) 세탁기 급수호스·식기세척기 급수: 커플링·패킹·니플
급수호스 커플링이 느슨하거나 패킹이 눌려 변형되면 미세하게 샙니다. 세탁기 뒤쪽 벽면 니플, 수도꼭지, 급수밸브, 잠금레버, 체결너트도 자주 문제를 일으킵니다. 집을 비우실 때는 세탁기 급수밸브를 잠가두시는 분도 많지만, 밸브 자체가 낡으면 밸브 축에서 스며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4) 보일러와 난방라인: 보충수 밸브, 안전밸브, 감압밸브
보일러는 난방수(폐쇄회로)라서 “수도 사용”과 별개라고 생각하시기 쉬운데요, 보일러에는 급수 연결이 들어가고 보충수 밸브가 열려 있으면 수도수가 미세하게 유입될 수 있습니다.
또 안전밸브, 감압밸브, 체크밸브, 팽창탱크, 배수호스에서 미세 배출이 이어지면 계량기 사용량으로 잡히기도 합니다. 보일러 하부 배관(동관, 스테인리스관, PB관, XL관)과 분배기(난방분배기, 매니폴드) 주변도 점검 포인트입니다.
5) 벽·바닥 속 매립배관: 연결부 피팅·압착부·용접부
가장 골치 아픈 유형이 매립배관 누수입니다. 타일 아래, 몰탈 아래, 콘크리트 슬래브 아래에서 미세 누수가 생기면 겉으로 티가 늦게 납니다.
현장에서는 청음기(누수음 청음), 열화상카메라(온도 패턴), 압력시험기(수압 유지 확인), 배관내시경(내시경카메라), 가스식 탐지(추적가스), 습도계, 수분측정기 등을 조합해 위치를 좁힙니다. 필요 시 타일 절단, 콘크리트 컷팅, 미장, 방수, 타일 복구, 도배, 장판 복구 같은 공정이 따라붙을 수 있습니다.
6) 외부 수도전·베란다·다용도실: 동파 흔적, 배수, 트랩
베란다 수도전, 외부 수도꼭지, 다용도실 수전은 겨울철 동파 이후 미세 균열이 남아 누설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바닥배수구, 트랩, 배수관 연결부 누수는 “수도계량기 사용량”과 직접 연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혼재된 배관 구조에서는 함께 점검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7) 계량기 자체 문제 또는 공용배관 영향
드물지만 계량기 노후, 내부 회전부 오작동, 역류(역지변 불량), 압력 변화로 미세유량 표시부가 흔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세대 메인밸브를 잠근 상태에서의 계량기 반응이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공동주택에서는 공용설비(저수조, 가압펌프, 감압밸브, 단지 메인밸브) 상태에 따라 압력 변동이 생기고, 세대 내 체크밸브가 약하면 미세 유동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눈에 잘 안 보이는 “비사용 누수” 체크리스트
집을 비우셨을 때는 사람이 쓰지 않아도 물이 흐르는 경로를 우선 제거하시면 좋습니다.
- 양변기 탱크 내부 부품 점검(볼탑, 플로트, 고무패킹, 오버플로우)
- 보일러 보충수 밸브 잠금 상태 확인(급수밸브, 보충수 밸브)
- 정수기·비데·제빙기 직결 라인 밸브 잠그기(분기밸브, 커넥터)
- 세탁기·식기세척기 급수밸브 잠그기(앵글밸브)
- 장기간 외출 시 메인밸브 잠금 고려(원수밸브, 주차단밸브)
외출 전에 메인밸브를 잠가두시면, “세대 내부 누수”를 원천 차단할 수 있어 마음이 훨씬 편해지실 수 있습니다.
다만 보일러 동작, 난방, 동파 위험이 있는 계절에는 환경을 함께 고려해 주셔야 합니다.
증상별로 빠르게 정리한 표
아래 표는 현장에서 많이 보는 패턴을 “증상-의심 지점-우선 조치”로 묶어둔 것입니다.
| 관찰되는 상황 | 의심되는 지점(설비/부품) | 우선 확인/조치 |
|---|---|---|
| 집 안 모든 수전을 잠갔는데 계량기 미세유량 표시부가 계속 회전 | 양변기 탱크(볼탑·플래퍼·패킹), 보일러 급수라인, 정수기 직결 | 양변기 탱크 열어 보충 여부 확인, 보일러 보충수 밸브 잠금, 직결밸브 잠금 |
| 메인밸브를 잠갔는데도 계량기 회전이 멈추지 않음 | 계량기 불량, 역지변 문제, 공용배관 압력 변동 | 관리사무소/수도 담당 부서에 계량기 점검 요청, 계량기 전후 밸브 상태 확인 |
| 하부장 바닥판이 젖거나 곰팡이 냄새가 남 | 싱크대 앵글밸브, 플렉시블호스, 피팅, 유니온 | 손으로 만져 습기 확인, 휴지로 연결부 닦아 누수 흔적 확인 |
| 보일러 아래가 축축하고 배수호스에서 물방울이 떨어짐 | 안전밸브, 감압밸브, 팽창탱크, 배수라인 | 보일러 압력계 확인, 보충수 밸브 잠금, 배수 흔적 기록 |
| 벽지·장판이 들뜨거나 타일 줄눈이 젖음 | 매립배관(온수관/냉수관), 압착부, 용접부 | 누수음 확인, 사진 기록, 압력시험·열화상 점검 권장 |
| 요금은 늘었는데 사용량(㎥) 증가가 크지 않음 | 기본요금, 하수도요금, 정산 반영, 추정검침 | 고지서의 사용량과 청구 항목 분리 확인, 검침일 확인 |
“누수 같긴 한데, 어디서 새는지 모르겠습니다”일 때의 현실적인 순서
매립배관처럼 눈에 안 보이는 누수는 감으로 잡기 어렵습니다. 현장에서는 보통 다음 순서로 접근합니다.
1) 기록부터 남기세요: 계량기 사진, 시간, 사용 상태
계량기 숫자 사진(현재 검침값), 시간, 메인밸브 개폐 상태, 보일러 가동 여부, 양변기 상태를 메모해 두시면, 나중에 설비기사·정비기사·누수탐지 기술자에게 설명할 때 정확도가 확 올라갑니다.
2) 구간 차단으로 범위를 줄입니다
원수밸브 → 욕실밸브 → 주방 앵글밸브 → 세탁기 밸브처럼 구간을 나눠 잠그면, 어느 구간에서 사용량이 잡히는지 좁혀집니다.
분배기 라인, 온수라인, 냉수라인이 분리된 구조라면 더 빠르게 추적이 가능합니다.
3) 장비 진단이 필요한 구간은 억지로 뜯지 마세요
타일 철거, 벽체 절개, 바닥 컷팅은 복구 비용(방수, 미장, 타일, 도배, 장판)까지 함께 움직입니다. 청음기, 열화상카메라, 압력시험기, 내시경카메라 등으로 위치를 최대한 좁힌 뒤 최소 범위로 접근하는 것이 보통의 작업 흐름입니다.
무리하게 실리콘을 덧바르거나 테이프를 감아 막는 방식은 임시로 보일 뿐, 압력 변화에 따라 다시 터지거나 누수 경로가 바뀌어 진단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누수가 아니라도 “집을 비웠는데 요금이 나오는” 흔한 이유
누수로 판단하기 전, 아래 항목도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검침일과 외출 기간이 어긋난 경우
외출 전후로 검침일이 걸쳐 있으면, 외출 중 사용이 아니라 외출 전 사용이 청구에 반영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고지서의 검침기간을 보시면 오해가 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동주택 정산 구조
관리사무소에서 공용수도(청소용 수도전, 조경용 수도, 지하주차장 세척) 정산이 섞이는 구조가 있는지 확인해 보셔도 좋습니다. 세대계량기와 단지 메인계량기의 차이를 어떻게 나누는지에 따라 체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미세 사용의 누적
수전 한 방울, 양변기 미세 흐름, 보일러 보충수 미세 유입은 하루에는 작아 보여도, 일주일·한 달이면 사용량(㎥)으로 올라옵니다. “집을 비웠으니 0”이라고 기대하셨을 때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언제 전문가 점검이 꼭 필요할까요?
다음 상황이라면 자가 점검만으로 해결이 어려운 편이라, 누수탐지 기술자·배관수리 기술자·설비 정비기사의 장비 점검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 메인밸브를 열면 계량기 회전이 멈추지 않는데, 양변기·직결기기·보일러를 다 껐음에도 동일할 때
- 벽지 들뜸, 바닥 부풀음, 타일 들뜸, 곰팡이 냄새, 누수 자국이 진행 중일 때
- 아래층 천장에 물자국이 생겼거나, 공용복도 천장·EPS실 주변이 젖어 있을 때
- 압력 저하(수압 약화), 공기 섞인 소리, “삐” 하는 누수음이 지속될 때
- 계량기 앞뒤 밸브, 역지변, 감압밸브 쪽 구조가 복잡해 판단이 어려울 때
장비 점검은 “뜯기 전에 위치를 좁히는 과정”에 의미가 있습니다.
청음, 열화상, 압력시험, 내시경, 수분측정 같은 진단을 통해 불필요한 철거 범위를 줄이는 쪽으로 접근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외출 전·후로 수도요금을 줄이는 실무 팁
누수 여부와 별개로, 장기간 외출 계획이 있으시면 아래 방식이 도움이 됩니다.
- 외출 직전에 계량기 사진을 남기고, 귀가 후 같은 각도로 다시 찍어 비교해 보세요.
- 양변기 탱크 내부 부품은 소모품입니다. 고무패킹, 플래퍼, 볼탑은 미리 교체해 두시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 정수기·비데·제빙기 직결 배관은 분기밸브를 잠그는 습관이 좋습니다.
- 세탁기·식기세척기 급수밸브는 사용하지 않을 때 잠가두시면 호스 파열 같은 돌발 위험을 줄이실 수 있습니다.
- 겨울철에는 동파 위험이 있으니, 메인밸브 잠금 여부를 결정하실 때 보일러 설정(외출모드), 실내 온도, 배관 위치를 함께 고려해 주세요.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집을 비우셨는데도 수도요금이 계속 나온다면, 누수 가능성은 분명 있습니다. 다만 고지서 항목(기본요금·정산)과 실제 사용량(계량기 회전)을 먼저 분리해 보시면, 불필요한 걱정을 크게 줄이실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계량기 테스트 → 메인밸브 테스트 → 양변기·보일러·직결기기 점검 → 연결부(밸브·호스·피팅) 확인 → 매립배관 장비 진단 순서로 접근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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