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잠금 후에도 계량기가 움직이면 어디가 새는 걸까?

 

수도 잠금 후에도 계량기가 움직이면 어디가 새는 걸까요?



수도 잠금(밸브 잠금)을 했는데도 수도계량기 바늘이나 숫자가 계속 돌아가면, “어딘가에서 물이 지나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어느 밸브를 잠갔는지, 그리고 계량기와 밸브의 위치 관계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에 따라 새는 지점이 달라집니다. 현장에서 누수 점검을 자주 하는 설비기사 입장에서, 가정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순서대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계량기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잠갔는데도 움직이면, 물길이 열려 있거나 어딘가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먼저 구조부터 확인해 주세요: “어느 밸브를 잠그셨나요?”

주택, 빌라, 상가, 아파트는 배관 구성과 밸브 배치가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도 공통적으로는 계량기 기준으로 ‘앞(공급측)’과 ‘뒤(사용측)’로 나뉩니다.

계량기 주변에서 흔히 보는 구성

  • 계량기 앞 밸브(공급측 밸브): 건물로 들어오기 전, 공용 라인 쪽에 가까운 밸브입니다.
  • 계량기 뒤 밸브(사용측 밸브, 세대 밸브): 계량기를 지난 다음, 집 안으로 들어가는 라인 쪽 밸브입니다.
  • 집 안 개별 밸브: 싱크대 아래, 세면대 아래, 변기 급수 밸브, 보일러 분배기 밸브처럼 기구별로 달린 밸브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이겁니다.

  • 집 안 개별 밸브를 잠갔다 → 계량기가 움직이면, 집 안 어딘가(다른 기구, 숨은 배관, 변기 등)로 물이 흐를 가능성이 큽니다.
  • 계량기 뒤 밸브(세대 밸브)를 잠갔다 → 계량기가 움직이면, “세대 밸브가 완전히 잠기지 않았거나” 또는 “세대 밸브보다 앞쪽(계량기~세대 밸브 사이) 배관” 문제를 의심합니다.
  • 계량기 앞 밸브(공급측 밸브)까지 잠갔다 → 그 상태에서 계량기가 움직인다면 보통은 밸브 표기 착각, 밸브 고장, 우회 배관, 계량기 자체 이상 같은 쪽으로 범위가 좁아집니다.

계량기가 “어떻게” 움직이나요? 움직임 패턴이 힌트입니다

설비공, 배관기술자, 누수탐지기사님들이 현장에서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움직임의 리듬입니다.

1) 아주 천천히 계속 움직인다

보통은 미세 누수 또는 변기 물탱크 누수(플래퍼, 볼탑) 같은 “상시 소량 사용” 형태가 많습니다. 수도설비점에서 점검 요청이 들어오면, 변기부터 확인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2) 멈췄다가 주기적으로 움직인다

압력 변화로 “잠깐 흐르고 멈추는” 패턴이면 보일러 보충수(자동 급수) 라인, 정수기·연수기·필터 하우징, 냉장고 제빙 급수, 순간적인 압력 리셋 쪽이 자주 나옵니다. 설비기사님 입장에서는 “장치류 연결부”를 빠르게 훑습니다.

3) 눈에 띄게 빠르게 돈다

이 정도면 눈에 보이는 누수(수전, 호스, 보일러 안전밸브 배출, 급수관 파손)일 가능성이 큽니다. 배관공사 담당 기술자가 오기 전이라도 바닥, 벽, 천장, 샤프트 주변을 바로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집에서 바로 해볼 수 있는 점검 순서

여기부터는 누수탐지기사, 설비공, 배관기사들이 현장에서 하는 순서를 가정용으로 바꿔 설명드립니다. 순서대로 하시면 “어디가 새는지” 범위가 꽤 줄어듭니다.


1단계: 집 안 모든 물 사용을 ‘0’으로 만들기

  1. 샤워기, 싱크 수전, 세면대 수전, 베란다 수도, 세탁기 급수, 식기세척기 급수까지 전부 잠가 주세요.
  2. 정수기, 연수기, 필터 장치가 있으면 밸브를 잠그거나 전원을 끄고 급수 밸브도 잠가 주세요.
  3. 변기는 레버를 만지지 말고, 일단 상태를 그대로 둡니다.

그 다음 계량기 누수 표시침(작은 별 모양, 작은 삼각형, 작은 원판)이 도는지 봅니다.

  • 여기서 멈추면: 방금 끈 것들 중 하나가 원인일 확률이 큽니다.
  • 여기서 계속 돌면: 다음 단계로 갑니다.

2단계: “변기 급수 밸브”만 잠가 보기

변기는 누수탐지업 종사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적중하는 포인트”입니다. 변기 물탱크에서 소리가 안 나도, 내부로 흘러내리는 누수는 흔합니다.

  1. 변기 옆 급수 밸브를 시계 방향으로 끝까지 잠가 주세요.
  2. 5~10분 후 계량기 표시침을 다시 봅니다.
  • 멈추면: 변기 물탱크(볼탑, 플래퍼, 오버플로, 연결 너트) 쪽 가능성이 높습니다.
  • 계속 돌면: 변기 외 다른 구간으로 범위를 옮깁니다.

설비기사님들이 변기부터 보는 이유는, 부품 교체나 조정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고 배관공사까지 가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3단계: 보일러·온수 쪽을 분리해 보기

보일러가 있는 집은 온수 배관, 난방 배관, 보충수 라인이 얽혀 있을 수 있습니다. 배관기술자, 보일러 설비공이 현장에서 보는 체크 포인트입니다.

  • 보일러 하단 분배기(난방) 밸브가 있다면 잠가 보고
  • 온수/냉수 연결 밸브가 구분되어 있으면 하나씩 잠가 보며
  • 계량기 움직임이 멈추는지 확인합니다.

여기서 멈추면, 온수 라인 또는 보일러 연결부(유니온, 엘보, 밸브 패킹, 감압밸브)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누수탐지기사님은 이때 열화상, 청음, 압력 테스트 같은 방법을 병행하는 편입니다.


4단계: “계량기 뒤 밸브(세대 밸브)”를 잠갔는데도 돈다면?

이 질문이 오늘 핵심입니다.

세대 밸브를 잠갔는데도 계량기가 돈다면, 보통은 아래 두 갈래로 봅니다.

  1. 세대 밸브 자체가 완전히 차단을 못 하는 상태
    밸브 내부 디스크 마모
    이물질 끼임
    오래된 밸브의 패킹 경화
    이 경우 설비기사, 수도설비공이 밸브 교체를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잠금 손잡이를 끝까지 돌려도 “살짝 새는” 밸브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2. 계량기와 세대 밸브 사이 배관에서 누수
    계량기 바로 옆에 세대 밸브가 붙어 있지 않고, 약간 떨어진 곳에 세대 밸브가 있으면 그 사이 구간이 존재합니다. 그 짧은 구간에서 누수가 나면, 세대 밸브를 잠가도 계량기는 계속 반응합니다. 배관공사 담당 기술자는 계량기함 내부 이음부(소켓, 유니온, 니플, 테프론 처리 부위)부터 확인합니다.

한눈에 보는 정리 표

아래 표는 설비점, 누수탐지기사, 배관기사들이 현장에서 “패턴으로 범위 좁힐 때” 쓰는 방식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잠근 위치 계량기 움직임 의심 구간 자가 확인 포인트
집 안 기구 밸브 몇 개만 잠금 계속 움직임 다른 기구 또는 숨은 연결 세탁기·정수기·베란다 수도 체크
집 안 모든 수전 잠금 천천히 계속 변기·필터·미세 누수 변기 급수 밸브 잠가보기
변기 급수 밸브 잠금 멈춤 변기 물탱크 내부 탱크 물 내려감, 착색 테스트
보일러 밸브 분리 멈춤 또는 패턴 변화 온수·보충수·연결부 보일러 하부 누수, 배출관 확인
계량기 뒤 밸브(세대 밸브) 잠금 계속 움직임 밸브 불량 또는 계량기~밸브 사이 계량기함 이음부 습기 확인
계량기 앞 밸브까지 잠금 계속 움직임 밸브 표기 착각, 우회, 계량기 이상 밸브 방향 재확인, 관리 주체 문의

“수도 잠금”을 했는데 계량기가 움직일 때, 실제로 많이 나오는 위치들

여기부터는 누수탐지업, 수도설비점, 배관공사 현장에서 자주 보는 구간을 설명형으로 풀어드립니다. 나열만 하지 않고, 왜 그 구간이 의심되는지도 같이 적겠습니다.

1) 변기 물탱크 내부 누수

변기 누수는 물이 바닥으로 새지 않아도 계량기를 움직이게 합니다.
플래퍼가 덜 닫히거나, 오버플로로 조금씩 넘어가면 조용히 흘러갑니다. 설비기사님은 탱크 뚜껑을 열고 수위, 볼탑 작동, 플래퍼 밀착을 확인합니다.

간단한 확인 방법으로는 변기 물탱크에 착색(식용색소)을 넣고 10~20분 후 변기 물 내려가는 쪽에 색이 스며 나오는지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2) 정수기·필터·제빙기 급수 연결부

정수기, 언더싱크 필터, 냉장고 제빙 급수는 연결 호스, 피팅, T밸브에서 미세 누수가 자주 납니다.
배관기술자나 설비공은 종이타월로 피팅 주변을 감싸 “젖는지”부터 봅니다. 바닥에 물 고임이 없더라도, 결로처럼 보여도, 계량기 움직임과 같이 보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3) 보일러 보충수 라인 또는 안전밸브 배출

보일러가 압력을 유지하려고 보충수가 조금씩 들어가면 계량기가 “가끔” 움직일 수 있습니다.
또 안전밸브 배출관에서 미세하게 떨어져 배수로 흘러가면 눈에 안 띄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일러 설비공, 배관기사님이 배출관 끝단과 바닥 배수구 주변을 확인하는 이유입니다.


4) 벽 속·바닥 속 매립 급수관 누수

세대 밸브를 잠갔는데도 계량기가 돌고, 기구 쪽을 다 분리해도 원인이 안 잡히면 매립 배관 구간도 고려합니다.
이때는 누수탐지기사님이 청음, 압력 테스트, 열화상 같은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다만 집에서 먼저 할 수 있는 것은 아래 정도입니다.

  • 바닥이 부분적으로 차갑거나 눅눅한지
  • 벽지 들뜸, 곰팡이, 변색이 생겼는지
  • 아래층 천장에 젖음이 있는지(공동주택)

이런 징후가 있으면 배관공사 경험이 많은 설비기사님이 현장 확인을 권합니다.


계량기함에서 확인하면 좋은 것들

계량기함은 누수탐지기사, 수도설비공, 배관기술자가 “가장 먼저 열어보는 곳”입니다. 눈으로 확인 가능한 단서가 많습니다.

계량기함 체크 리스트

  • 계량기 연결 너트 주변에 물방울, 습기, 녹이 있는지
  • 바닥 모래가 젖어 뭉쳐 있는지
  • 밸브 손잡이를 잠갔는데도 손잡이가 헛도는 느낌이 있는지
  • 겨울철 동파 흔적(단열재 젖음, 갈라짐)이 있는지

계량기함 내부 이음부에서 물이 새면, 적은 양이라도 지속되기 쉬워 계량기가 꾸준히 움직입니다. 이런 경우 설비기사님은 이음부 재체결, 패킹 교체, 밸브 교체를 검토합니다.


언제 “전문 점검”이 필요한가요?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분리 점검을 했는데도 계량기가 계속 움직인다면, 무리하게 벽을 뜯거나 바닥을 뜯기 전에 범위를 확실히 좁히는 점검이 필요합니다. 누수탐지기사, 배관기사, 설비공이 보통 아래 상황에서 출동 점검을 권합니다.

  • 세대 밸브 잠금 후에도 계량기 표시침이 계속 회전
  • 바닥·벽·천장에 젖음이 보이거나, 아래층에서 누수 연락이 온 경우
  • 보일러 압력이 자주 떨어지거나 보충수가 반복되는 경우
  • 계량기함 내부가 지속적으로 젖어 있는 경우
“빨리 뜯는 것보다, 덜 뜯고 정확히 찾는 것이 비용과 스트레스를 줄여드립니다.”

자주 받는 질문 몇 가지

Q1. 세대 밸브를 잠갔는데도 계량기가 아주 조금 도는 건 괜찮은가요?

아주 미세한 움직임도 “물의 흐름”입니다. 정상이라면 멈춰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밸브가 오래되었거나 이물질이 끼면 완전 차단이 안 될 수 있어, 설비기사님이 밸브 상태부터 보자고 말씀하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Q2. 계량기 고장도 가능한가요?

가능은 하지만 빈도는 높지 않습니다. 보통은 밸브 불량, 연결부 누수, 기구 누수가 더 흔합니다. 그래도 계량기 앞뒤 밸브를 모두 잠갔는데도 계량기가 움직인다면, 관리 주체와 함께 계량기 자체 점검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Q3. 야간에만 계량기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요

야간에는 주변 소음이 줄어 미세 누수 소리가 더 잘 들리고, 보일러 보충수나 장치류가 작동하는 시간대가 겹치기도 합니다. 그럴수록 분리 점검이 유효합니다. 설비공, 누수탐지기사님도 “시간대별 패턴”을 중요하게 봅니다.


정리해서 기억하시면 좋습니다

  • 수도 잠금 후에도 계량기가 움직이면, 밸브가 완전 차단을 못 하거나, 밸브보다 앞 구간에서 물이 흐르거나, 집 안 어딘가로 계속 물이 들어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 집 안에서 가능한 점검은 기구별 분리(변기 → 장치류 → 보일러 → 세대 밸브) 순서가 효율적입니다.
  • 계량기함의 이음부, 밸브 상태는 설비기사, 배관기사, 수도설비공이 가장 먼저 확인하는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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