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란다 확장 후 누수가 늘었다면, 의심해야 할 4가지 약점
목차
베란다 확장 공사를 하신 뒤 “비만 오면 창가가 젖는다”, “바닥이 축축하다”, “벽지에 얼룩이 번진다” 같은 누수 증상이 늘어났다면, 대부분은 확장 구간에서 구조적으로 약해지기 쉬운 지점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확장은 공간이 넓어지는 만큼 창호, 단열, 방수, 배수, 실링, 마감 공정이 한 번에 맞물리는데, 이 연결부에서 작은 틈이 생기면 물길이 의외로 멀리까지 이동합니다. 현장에서는 “젖는 곳”과 “들어오는 곳”이 다른 경우가 흔합니다.
아래 내용은 현장에서 점검과 하자 대응을 해오며 자주 확인하는 4가지 약점을 중심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중간중간 체크 방법도 함께 적어두었으니, 당장 공사 책임자와 협의하시거나 하자보수 요청서를 작성하실 때 그대로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1) 창호 외부 방수선: 프레임과 외벽 사이 ‘연결부’
베란다 확장 누수에서 가장 먼저 의심할 곳은 창호 프레임과 외벽이 만나는 접합부입니다. 창호 자체 성능이 좋아도, 외벽과 프레임 사이의 방수선이 끊기면 빗물이 프레임 뒤로 타고 들어옵니다. 많은 분이 “유리에서 새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지만, 실제로는 프레임 뒤, 앵글 아래, 실리콘 라인 뒤로 침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여기서 누수가 늘어날까요?
확장 공사에서는 기존 난간, 하부 벽체, 창 주변 마감이 바뀌면서 방수층의 연속성이 흔들립니다. 원래 베란다였던 구간은 외기에 노출되는 설계였는데, 확장 후에는 실내로 편입되면서 결로와 누수가 동시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때 창호 설치 공정(틀 고정, 수평·수직, 앵커, 발포 충진, 실링, 코킹, 외부 방수테이프, 몰딩 마감)이 조금만 어긋나도 물길이 생깁니다.
현장에서 많이 보는 취약 포인트
- 프레임 상부(비 맞는 면)의 실링 라인이 얇거나 끊긴 상태
- 외부 코킹이 자외선에 경화되어 미세 크랙이 생긴 상태
- 발포폼 충진이 불균일해 빈 공간이 생긴 상태(바람길, 물길 동시 발생)
- 외벽 균열 보수 없이 창호만 새로 설치된 상태(외벽 크랙이 유입로가 됨)
“실리콘만 다시 바르면 되지 않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실링 보수는 필요할 수 있지만, 외부 방수선이 어디서 끊겼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코킹만 덮으면 잠깐 멈춘 듯하다가 다음 장마에 재발하기 쉽습니다.
“누수는 물이 들어오는 구멍이 1개여도, 젖는 자국은 3곳 이상으로 퍼질 수 있습니다. 프레임 뒤 빈 공간이 있으면 물이 옆으로 흐릅니다.”

2) 바닥 방수·배수: 확장 후 ‘경사’가 바뀐 구간
두 번째 약점은 바닥입니다. 베란다 바닥은 원래 외부 공간 성격이 강해서 물 사용, 세탁, 청소를 고려해 배수 경사와 방수층이 구성됩니다. 그런데 확장 공사를 하면서 단열재, 난방배관, 몰탈, 타일, 장판, 강마루 등 마감이 새로 올라가면 바닥 경사가 달라지고, 배수 라인이 사실상 사라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어떤 문제가 생기기 쉬울까요?
- 기존 배수구(드레인)를 덮거나 위치를 바꾸면서 트랩 높이가 어긋남
- 바닥 단차를 맞추려다 경사가 역경사가 됨(물 고임)
- 방수층을 끊어먹고 위에 몰탈만 올려 마감한 상태
- 창가 쪽 바닥이 낮아져 창호 하부로 물이 붙는 상태
비가 많이 오거나 바람이 강한 날에는 창호 하부로 물이 튀고, 바닥이 조금이라도 역경사면 창가 쪽으로 물이 모입니다. 그 물이 걸레받이, 몰딩 뒤, 바닥재 이음부로 스며들어 바닥 들뜸, 곰팡이 냄새, 들뜬 실크벽지로 이어집니다.
간단 점검 팁
- 장마철이 아니어도, 분무기나 물컵으로 창가 바닥에 소량의 물을 떨어뜨려 물길을 보십시오.
- 바닥 끝선(창 앞)에서 실내 쪽으로 물이 흘러오면 경사 문제가 의심됩니다.
- 걸레받이 하단이 변색되거나 바닥재 이음부가 벌어졌다면, 바닥 내 습윤이 진행 중일 수 있습니다.

3) 외벽과 단열의 접합: 결로가 ‘누수처럼’ 보이는 구간
세 번째 약점은 외벽과 단열 접합부입니다. 확장 후 누수로 오해되는 것 중 상당수는 결로입니다. 다만 결로라고 해서 가볍게 볼 수는 없습니다. 단열 공정이 빈약하면 실내 습기가 차가운 면에서 물방울로 바뀌고, 그 물이 흘러내리며 누수 자국과 비슷한 얼룩을 남깁니다.
결로와 누수, 어떻게 구분할까요?
- 비 오는 날과 무관하게 겨울철 새벽, 난방을 강하게 한 날 더 심해짐
- 창 주변, 코너(모서리), 기둥 형태 돌출부에 집중됨
- 벽지 속 곰팡이, 실내 공기 냄새 변화가 동반됨
- 손으로 만지면 차갑고 축축한데, 외부 비와 상관없이 반복됨
확장 공사에서는 단열재 종류(비드법, 압출법), 두께, 기밀테이프, 방습층, 석고보드, 퍼티, 도배 마감까지 연결이 맞아야 합니다. 단열재가 듬성듬성 들어가거나, 기밀 처리가 빠지면 공기층이 생기고, 그곳이 냉점이 되어 결로가 집중됩니다. 또한 창 하부, 코너, 보·기둥 주변은 구조체가 연속되며 열교가 발생하기 쉬운 구간이라, 단열이 더 꼼꼼해야 합니다.
“비가 안 와도 젖는다면, ‘물 유입’이 아니라 ‘수증기 응결’일 수 있습니다. 다만 원인은 공정의 빈틈일 때가 많습니다.”
4) 실링·코킹·몰딩 마감: ‘마감재 뒤’로 숨어드는 물길
네 번째 약점은 마감입니다. 확장 공사 후 누수는 구조체 틈으로만 들어오는 게 아니라, 실링과 몰딩 사이의 작은 틈을 타고 마감재 뒤로 숨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창 주변 몰딩, 걸레받이, 실내 실리콘 라인, 타일 줄눈, 석고보드 이음부, 도장 균열 같은 곳이 전형적인 통로가 됩니다.
이 구간이 취약한 이유
- 실링 재료 선택이 부적절하거나 시공 두께가 얇음
- 코킹 전 프라이머 처리 없이 작업해 접착이 약함
- 몰딩 고정 후 틈새 충진이 부족해 빈 공간이 남음
- 타일 줄눈이 미세 균열로 물을 흡수하고 내부로 전달함
실내에서 보이는 실리콘 라인은 “미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밀과 방수의 마지막 방어선입니다. 공정상 시간에 쫓기면 코킹이 얇아지고, 건조·경화 시간이 부족해 들뜸이 생깁니다. 또한 창 주변에 결로가 반복되면 실리콘이 오염되고 들뜨면서 틈이 커질 수 있습니다.
현장 점검을 정리해 드리는 표
아래 표는 베란다 확장 누수에서 자주 만나는 증상과 의심 지점을 정리한 것입니다. 하자보수 요청 시 “증상-위치-조건”을 문장으로 적으시면 분쟁도 줄어듭니다.
| 눈에 보이는 증상 | 의심 지점 | 동반 신호 | 간단 확인 |
|---|---|---|---|
| 비 오는 날 창가 벽지 얼룩 | 창호 외부 방수선, 프레임 접합부 | 프레임 모서리 물방울, 몰딩 변색 | 외부 코킹 균열, 상부 실링 끊김 확인 |
| 바닥이 축축하고 냄새 | 바닥 경사, 방수층 단절, 배수 불량 | 바닥재 들뜸, 걸레받이 하단 변색 | 소량 물로 물길 관찰, 역경사 여부 확인 |
| 겨울에만 반복되는 젖음 | 단열 접합부, 열교 구간 | 곰팡이, 창 주변 차가움 | 비와 무관한 발생 패턴 기록 |
| 모서리·이음부만 젖음 | 실링/코킹, 몰딩 뒤 빈 공간 | 실리콘 들뜸, 줄눈 균열 | 손전등으로 틈 확인, 오염·들뜸 체크 |

하자보수 요청 전에 준비하면 좋은 기록 5가지
시공사, 공사 책임자, 현장 소장과 대화하실 때는 “느낌”보다 “조건”이 중요합니다. 감정 싸움으로 번지지 않게, 아래 기록을 준비해 두시면 좋습니다.
1) 날짜와 날씨
비가 온 날인지, 바람이 강했는지, 눈이 녹는 시기였는지 적어 두십시오. 같은 젖음이라도 원인이 달라집니다.
2) 최초 발견 위치
창 좌측인지 우측인지, 코너인지, 바닥인지, 걸레받이인지 구체적으로 표시해 두십시오.
3) 젖는 범위의 변화
처음에는 손바닥만 했는데 점점 번지는지, 비가 그친 뒤 마르는지, 마르지 않는지 기록이 필요합니다.
4) 냄새와 곰팡이 여부
곰팡이 냄새는 장기 습윤 신호일 수 있습니다. 석고보드, 단열재, 합판, 접착제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조기 대응이 유리합니다.
5) 사진과 영상
같은 각도에서 반복 촬영하시면 변화가 한눈에 보입니다. 현장 검수, 하자보수 협의, 책임 범위 확인에도 도움이 됩니다.
누수 원인을 한 번에 좁히는 ‘현장 접근’
누수는 원인 지점이 하나로 고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부 빗물 유입, 바닥 역경사, 단열 불량 결로, 실링 결함이 겹치면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납니다. 현장에서는 보통 다음 순서로 접근합니다.
1) 물길부터 나눕니다
외부 유입(창호·외벽)인지, 내부 발생(결로)인지, 바닥 정체(배수·경사)인지 먼저 분류합니다.
2) ‘젖는 곳’이 아니라 ‘통로’를 찾습니다
프레임 뒤 공간, 몰딩 뒤 빈틈, 걸레받이 뒤쪽, 석고보드 이음부는 물이 타고 이동하기 좋은 통로입니다. 겉만 보고 판단하면 엉뚱한 곳을 보수하게 됩니다.
3) 공정 단위를 확인합니다
창호 설치, 외벽 보수, 방수, 단열, 기밀, 미장, 타일, 도배, 도장, 실링, 코킹, 몰딩 마감은 서로 분리되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의 연속된 체계입니다. 한 공정이 빠지면 다음 공정이 버티기 어렵습니다.
“누수는 ‘어디가 문제냐’보다 ‘어떤 공정이 끊겼냐’를 찾는 일이 더 빠를 때가 많습니다.”
4가지 약점을 기억하시면 대응이 쉬워집니다
베란다 확장 후 누수가 늘었다면, 대개 아래 4가지 약점 중 하나가 중심에 있습니다.
1) 창호 프레임과 외벽 사이 방수선
2) 바닥 방수층과 배수 경사
3) 외벽 단열 접합부의 열교와 기밀 부족
4) 실링·코킹·몰딩 마감 뒤의 숨은 통로
하자보수는 “실리콘 한 줄”로 끝나는 일도 있지만, 공정의 연결이 끊긴 상태라면 원인부터 다시 잡아야 재발이 줄어듭니다. 점검 기록을 남기시고, 창호·방수·단열·마감 공정을 담당한 시공사와 공사 책임자에게 증상, 위치, 발생 조건을 명확히 전달해 보십시오. 그러면 불필요한 재시공과 반복 보수를 줄이고, 생활 불편도 빠르게 정리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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